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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오픈 "34세 황인춘 '늦깎이 반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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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오픈 "34세 황인춘 '늦깎이 반란' "

입력
2008.05.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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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김경태는 10번홀(파4) 더블파(일명 양파)로 무너졌고, 28세에 프로에 입문한 ‘늦깎이’ 황인춘(34ㆍ토마토저축은행)은 역전승으로 1억2,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황인춘은 4일 경기 성남의 남서울골프장(파72ㆍ6,961야드)에서 열린 아시아프로골프투어 겸 한국프로골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황인춘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고교생 프로골퍼 노승열(17ㆍ경기고)과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잡아 우승했다. 지난해 9월 메리츠솔모로오픈에 이어 통산 2승째다.

황인춘은 노승열에 1타 뒤져 있던 16번 홀(파5)에서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오른 데 이어 연장 승부를 펼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황인춘은 “최근 교체한 핑 드라이버가 잘 맞아 좋은 경기를 하게 됐다”면서 “아내가 임신 3개월인데 큰 선물을 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만 17세가 되는 노승열은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연장전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고 두 번째 샷은 그린을 오버해 파를 놓치면서 대회 최연소 우승(2005년 치나라트 파둥실ㆍ만17세5일) 달성에 실패했다.

아마추어 김비오(신성고)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로 연장 기회를 놓치고 3위에 입상했다.

성남=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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