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하는 SRI 펀드 누적수익률 51.5% 기록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는 2007년 이후 환경, 에너지 등 SRI 관련 해외섹터펀드의 출시와 함께 국내에서 인기 테마펀드로 자리잡았다. 투자대상 기업들은 재무적 측면 뿐만 아니라, 친환경 및 사회적 윤리, 노동문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고려를 통해 선정된다.
이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SRI 펀드 투자가 전체 펀드투자의 10~1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SRI펀드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건전성, 투명성, 지배구조 우수성 등이 양호한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지속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SRI펀드는 현재 11개 운용사에서 29개 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펀드명에 ‘SRI’ 또는 ‘지속가능기업’, ‘좋은기업’ 등의 표현이 붙어있다. 1년 이상 운용된 SRI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2006년 10월 24일 설정된 산은자산운용의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주식1’ 펀드다.
주류, 담배, 도박 등 SRI의 기본 취지에 어긋나는 기업들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KT&G, 하이트맥주, 강원랜드 등에 투자하지 않는다. 이 펀드는 총 설정액 규모 42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SRI펀드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펀드는 설정일 이후 51.5%(5월2일 기준)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의 국내 주식형 펀드 유형평균 수익률을 약 8% 초과하고 있다. 1년 수익률은 전체 주식형 펀드 중 상위 6% 안에 포함됐고, 2007년 한해 수익률도 상위 13%에 들었다.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비교적 양호한데, 작년 4분기 이후 급격한 증시 조정에서 중국관련 증시 주도업종 비중을 낮추고, IT업종을 상대적으로 높게 증가시킨 결과다.
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최준 투자전략팀장은 “2007년은 증시활황에 따른 중국관련 업종 중심의 주식시장이었다면, 2008년은 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인 지속적인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며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해서 보수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업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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