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태 발발 후 50일만에 시작된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측의 협상이 차기 회담을 약속한 채 성과 없이 끝났다.
4일 중국 선전시에서 열린 협상에서 주웨이췬(朱維群)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 상무부부장과 쓰타(斯塔) 부부장 등 중국측 대표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원칙과 함께 차기 협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달라이 라마측이 중국 분열 책동과 폭력 선동을 중지하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달라이 라마의 특사인 로디 기알첸 기아리와 켈상 키알첸에게 전달했다.
달라이 라마측도 협상에 임하는 관련 입장을 중국측에 밝혔으며 양측은 적절한 시기에 다시 협상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느냐 보다 상대방이 무슨 행동을 하느냐를 보고 판단한다는 격언처럼 달라이 라마측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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