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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수출국' 오명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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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동수출국' 오명 벗나

입력
2008.05.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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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입양이 해외입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국이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4일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2008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아동입양은 2007년 2,652명으로 2001년 이후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국내입양률이 52.3%(1,388명)에 달해 처음으로 국외입양률(47.7%, 1,264명)을 앞질렀다.

반면 학대받고 있는 아동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06년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8,903건이었고 이 가운데 아동학대 사례는 5,202건으로 집계됐다. 2001년과 비교하면 신고건수는 2.2배 가량 증가했고 아동학대 사례는 2.5배 정도 늘어났다.

특히 성 학대는 2001년 86건, 2002년 65건, 2003년 134건, 2004년 177건, 2005년 206건, 2006년 249건 등으로 5년 사이 2.9배 늘어났다. 지난 1년 간 급우나 또래로부터 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중고등학생은 21.5%로 중ㆍ고등학생 10명 중 2명 이상이 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 피해 후 친구(7.6%), 가족(6.2%), 선생님(4.4%) 순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고, 5.5% 정도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아예 알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월 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28만4,000원으로 가장 많아 읍면지역(12만1,000원)의 2.3배였다. 특히 서울 일반계 고등학생의 월 평균 사교육비는 읍면 지역 일반계 고등학생(7만8,000원)의 4.8배에 달했다.

사교육참여율은 초등학생 88.8%, 중학생 74.6%, 일반계 고등학생 62.0%, 전문계 고등학생 33.7% 순이었다. 서울 80.6%, 광역시 79.0%, 중ㆍ소도시 77.5%, 읍면 지역 66.4% 등으로 대도시일수록 높았다.

지역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의 경우 광역시(91.8%)가, 중학교와 일반계 고등학생은 서울(각각 79.1%, 74.3%)이 가장 높았다. 월 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초등학생(25만2,000원), 중학생(31만6,000원), 일반계 고등학생(37만5,000원) 등으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들의 독서율은 더욱 떨어졌다. 15~19세 78.1%, 20~24세 80.5%로 2004년의 81.5%와 81.9%보다 떨어졌다. 평균 독서 권수도 15~19세 25.0권, 20~24세 23.5권으로 2004년의 31.8권과 27.2권보다 줄었다. 또 15~19세 청소년의 73.5%, 20~24세 청년의 78.0%가 소득분배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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