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국내 기업들의 투명경영과 사회공헌 확산을 위해 결성한 클린리더스 클럽 제5기 출범식이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과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회원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백 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규제를 줄이고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새 정부의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 간 윤리와 신뢰, 법질서가 전제돼야 한다”며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로 민간 분야의 윤리와 신뢰 여부를 꼽았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주부들이 인터넷을 통해 일정을 공유하고 아이를 서로 돌봐주는 민간 보육 인프라가 발달해 있는데, 국내에서 이런 보육 시스템이 나오지 않는 것은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백 위원장은 기업 발전에 있어서 인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산업이 발전해서 우수 인재가 몰리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인재가 몰리는 쪽에 산업이 발달하는 것”이라며 그 사례로 “서울대 이공계열 합격점수가 1970년대 화학공학과, 80년대 기계공학과, 90년대 전자공학과가 가장 높았고, 이는 각각 80년대 석유화학, 90년대 중공업, 2000년대 IT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발전하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가 있고, 민간 부분의 윤리와 신뢰가 확립된다면 다시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종승 사장은 인사말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클린리더스 클럽에 참여해 주신데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 두산 김진 사장, LG 정상국 부사장, SK 권오용 부사장, 기업은행 이경준 수석부행장, 포스코 김상영 전무, GS칼텍스 김명환 전무, 효성 엄성룡 전무, 한국투자증권 노순석 전무, 우리은행 신창섭 단장, 삼성전자 우종삼 상무, 삼성생명 고준호 상무, LG전자 전명우 상무, LG화학 조갑호 상무, LG텔레콤 유원 상무, GS홀딩스 홍순기 상무, 현대건설 정근영 상무, 현대중공업 김문현 상무, 현대상선 오동수 상무, SK텔레콤 이항수 상무, 아시아나항공 조원용 상무, CJ제일제당 신동휘 상무, 현대자동차 조만영 이사, 롯데쇼핑 정승인 이사, 롯데건설 강지영 이사 등 33개 회원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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