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 결정 이후 소값이 폭락하자 이를 비관한 농민이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2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 50분께 평택시 청북면 유모(57)씨 집 안방에서 유씨가 신음하고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방안에서는 유씨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농약 병이 발견됐다.
이 마을 이장 김종일(66)씨는 “유씨가 지난해 12월 초 들여온 송아지 12마리가 설사로 모두 죽은 데이어, 현재 사육 중인 젖소 육우 25마리의 출하를 앞두고 소값이 폭락하자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고 매일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가 소값 하락과 함께 최근 짓고 있던 농사까지 망치자 이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