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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대선 다시 안개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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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대선 다시 안개 속

입력
2008.05.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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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실시된 짐바브웨 대선에서 모간 창기라이 민주변화동맹(MDC) 후보가 28년 동안 장기집권 중인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을 앞섰으나 과반 득표에는 실패했다고 AFP통신이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 관리의 말을 인용, 4월 30일 보도했다. 선관위가 외견상 야당의 승리를 인정했지만 무가베 대통령에게 결선투표를 통해 집권을 연장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줘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BBC에 따르면 1일 짐바브웨 선관위는 개표 결과 발표에 앞서 4인의 대선 후보 또는 대리인에게 각 후보 진영의 자체 집계와 선관위의 집계를 비교, 검증토록 할 예정이다. 반면 MDC는 창기라이 총재가 50.3% 득표해 과반을 확보, 결선투표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여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창기라이 후보가 결선투표를 거부할 경우, 선거법상 무가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기 때문에 MDC의 결선투표 거부도 쉽지 않다.

넬슨 차미사 MDC 대변인은 “정부가 결선투표를 위해 창기라이 후보가 47%, 무가베 대통령이 43%를 득표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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