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은 “17대 국회에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오는 5월23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ㆍ미 FTA 민간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5월13일부터 이틀간 관계 장관들을 불러 한ㆍ미 FTA 비준 동의안 관련 청문회를 열고 이어 법안심사소위, 상임위를 거쳐 23일 본회의에 상정한고”고 구체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비준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김 위원장은 “현 국회에서 74명이 한ㆍ미 FTA의 신속 처리를 주장하는 반면 84명은 반대하는 입장이다”고 전하면서 “의원들은 보수, 진보를 떠나 친미냐 반미냐를 구분하지 않고 국익 차원에서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FTA 민대위는 전체회의가 끝난 뒤 한ㆍ미 FTA 비준동의안을 이번 임시국회 기간 중에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FTA 민대위 공동위원장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유지창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이 타결돼 한ㆍ미 FTA비준을 위한 외부 여건도 개선됐다”며 “지속적인 수출 신장과 고용창출, 경제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비준 동의안이 처리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국회에서 비준안이 처리가 되면 재계와 경제단체가 뭉쳐 한미 재계 모임을 통해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로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도 “한ㆍ미 FTA는 노무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로 이번 국회 회기내 마무리하는 것이 새 정부 뿐 아니라 노무현 정부 입장에서도 좋다”며 “한ㆍ칠레 FTA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부정적 요소보다 긍정적 요소가 더 많았듯 한ㆍ미 FTA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앞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현재 진행중인 EU, 인도, 캐나다, 멕시코 등과의 FTA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일본, 중국과의 FTA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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