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견그룹과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해, M&A 금액이 전년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관련된 기업결합 금액(상대회사 자산ㆍ매출액이 30억원 이상인 경우에만 기업결합 신고)은 총 33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5.0% 늘었다. 건수도 631건에서 742건으로 증가했다. 외국기업간 기업결합 심사건수는 115건, 263조1,000억원이었으며, 이를 합한 지난해의 총 기업결합심사 건수와 금액은 857건, 297조원에 달했다.
특히 중견그룹들의 M&A가 두드러졌다. 효성그룹의 스타리스(금융리스업) 인수, 동양그룹의 한일합섬 건설부문과 신일건설 인수, 웅진그룹의 극동건설과 새한 인수, 유진그룹의 서울증권과 하이마트 인수, 프라임그룹의 동아건설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효성그룹(40위→33위), 동양그룹(36위→34위)의 자산순위가 뛰어올랐고, 유진그룹(56위), 웅진그룹(43위), 프라임그룹(66위)은 새롭게 자산 2조원 이상 그룹집단에 편입됐다.
금융업 M&A 건수도 전년보다 72.4%나 급증한 131건에 달했다. 올해에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롯데그룹의 대한화재 인수, 현대자동차의 신흥증권 인수, 두산그룹의 BNG증권중개 인수 등 대기업들의 금융회사 인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진희 기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