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이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2월에 비해 1.0%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이다. 지금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하면서 두달째 내리막세를 이어갔다. 선행지수, 동행지수가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2006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태성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의 4개월 연속 하락은 경기가 상승 국면에서 하강 국면으로 전환하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물 지표는 비교적 괜찮았다. 3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0%, 전월에 비해 0.8% 증가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도 작년 동월 대비 8.6%,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지표 역시 아직은 양호했다. 소비재판매액은 전년 동월비로 4.2% 늘었고, 설비투자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4% 늘어나 2월의 –1.9%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국장은 “대외경제 여건 악화 등이 아직 생산과 소비 등 실물 부문까지 파급되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하강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는 4월과 5월의 지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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