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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자외선 차단제 민감피부엔 역효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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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자외선 차단제 민감피부엔 역효과 조심"

입력
2008.05.0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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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이 점점 강해지면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는 지난해 기미나 잡티로 인해 내원한 환자가 전년도보다 2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또 30대 이상 기혼 여성에게 흔한 기미가 최근에는 20대 초반에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피부과의사회도 2003~2005년 20~60대 성인을 대상으로 자외선B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질환을 조사한 결과, 3년 사이 1.5배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기미는 임신이나 피임약 복용 등의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 발생하고, 간이나 콩팥 질환 등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생긴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B/C 3종류로 나뉜다. 그 가운데 UVB는 색소세포인 멜라닌세포 생성을 촉진해 색소침착을 유발한다. 파장은 짧지만 에너지가 커 선번(sunburn) 현상을 일으키는데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외선 양은 하루 기준으로 보면 오전 10시~오후 2시에 가장 많다. 자외선 노출 피해를 줄이려면 되도록 이 시간대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면 SPF(Sun Protection Factorㆍ자외선 차단 지수) 25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비오는 날에도 자외선은 양이 줄기는 하지만 여전히 있다는 점이다. 비오는 날 밖에 오래 머물러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SPF란 UVB로부터 피부를 얼마나 잘 지켜주는가를 나타내는 값이다. 햇빛에 노출돼 피부가 붉게 되는 시간을 몇 배로 길게늘려 주는 것을 의미한다. SPF 1은 15분 정도 차단 효과가 있다.

또 PA(Protection of A)는 자외선 방지 화장품의 UVA에 대한 방어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로, 피부가 UVA에 의해 야기되는 흑화(黑化) 현상을 이용해 측정한 것이다. PA+, PA++, PA+++ 3단계로 표기하며, + 표시가 많을수록 UVA 차단효과가 높다.

건성 피부에는 유분을 함유해 보습 효과가 있는 제품이 좋다. 반면 지성이거나 여드름이 있으면 유분이 적거나 아예 없는 오일프리 제품을 고르면 된다. 물론 기름기가 적다고 해도 자외선 차단제 자체의 성상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 충분히 클렌징해야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손호찬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성분과 유분기가 많아 피부가 민감한 여성이나 어린이는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며 "사용 전에 귀밑이나 팔뚝 안쪽에 발라봐서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미 치료는 옐로우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시술 직후 곧바로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화끈거림이나 흉터 딱지 등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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