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이나 유원지에서 아이를 목말 태우고 다니는 아빠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보기는 좋지만 목이나 허리에 자칫 무리가 갈 수 있다. 건강도 지키면서 좋은 아빠가 되는 요령을 알아두면 좋겠다.
우선 아이의 몸무게를 얕봐서는 안 된다. 어깨 위에 물건을 올리고 나르는 것과 움직이는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것은 다르다. 아이가 목말을 타고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보이면 준비되지 못한 근육이나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특히 목 디스크가 있거나 퇴행성 변화로 척추 주변에 뼈 조각이 자랐을 경우, 자세에 따라 주변 인대나 근육을 눌러 급성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사지 마비 위험성도 있다.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는 "앉아서 목말을 태워 일어나기보다 아이를 높은 곳에 올려놓은 뒤 서 있는 자세에서 목말을 태우는 것이 좋다"며 "부득이 앉아서 할 경우엔 한쪽 무릎을 꿇고 반대편은 약간 구부린 자세에서, 허리를 펴고 다리 힘을 이용해 일어나야 무리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통증이 생기는 등 몸에 이상 신호가 오면 억지로 참지 말고, 아이를 내린 뒤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 줘야 근육이 뭉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목말을 태울 때는 항상 아이의 두 다리가 아빠의 목을 감싸듯 가슴으로 내려오게 한다. 또 아이가 아빠의 이마를 잡거나 손을 잡도록 해 떨어지지 않게 한다. 아이 스스로 균형을 잡고 안정감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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