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30일 민주당의 ‘안방’인 광주로 내려갔다. 2월 광주ㆍ전남 총선 예비후보자와의 모임 이후 처음이다.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보여준 호남에 대한 감사 표시의 차원이란 설명이다.
손 대표는 이날 광주의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7월 6일 개최될 전당대회를 통해 제 민주 세력이 화학적 결합을 이뤄 내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통합을 이룬 민주당이 50년 정통 민주 세력의 모습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 들어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과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 성화봉송 과정의 중국인 난동 등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나서서 나라의 체통과 권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적극적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쇠고기 협상 앞에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 돼버렸다”면서 “청문회에서 진상을 밝히고 협상을 무효로 하든, 재협상을 하든 진전된 결과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손 대표는 향후 진로에 대해 “국회의원과 도지사로 쉼 없이 달려 왔다”며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 볼 때가 됐고 지금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주선 김영진 김재균 등 광주 지역 총선 당선자들과 박광태 광주시장, 이기우 대표 비서실장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손 대표는 기자회견 뒤 윤광장 5ㆍ18 기념재단 이사장 취임식과 민주당 총선 출마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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