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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English] 계약서 좀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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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a English] 계약서 좀 읽어!

입력
2008.05.0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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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the contract!

▲ 이런 표현을 영어로는?

1. 기다리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2. 옷이 그게 뭐냐!

3. 우리 이렇게 지낼 수는 없어.

집으로 들어오는 아파트 앞에서 캐리는 옆집 할머니 코헨 부인을 마주칩니다. 에이든과 함께 살기로 타협한 캐리와 에이든은 코헨 부인의 아파트를 인수하면서 집을 확장할 계획에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Carrie: Hi, Mrs. Cohen. [안녕하세요, 코헨 부인.] Hold on a second. Let me help you. [기다리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Here we go. [여기요.]

싹싹하게 도움을 주려는 캐리. 그러나 코헨부인은 무언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한마디 퉁명하게 던집니다.

Ms. Cohen: That's a crazy outfit. [옷이 그게 뭐냐!]

*outfit

(여행 따위의) 채비, 장비; (배의) 의장(艤裝). (특정한 활동, 장사 등의) 도구 한 벌; 용품류; (특정한 경우의) 의상 일습; (여행, 탐험 등의) 장비 일습.

채비, 장신구; 옷차림.

Carrie: This is my friend, Miranda. [제 친구 미란다예요 안녕하세요]

Miranda: Hello, Mrs. Cohen. [안녕하세요, 코헨부인.]

캐리는 친구 미란다를 소개하지만 코헨부인은 인사는커녕 아주 화가 난 어조입니다.

Ms. Cohen: You tell your boy I'm not leaving for 30 days [네 애인한테 나 한 달 간 안 나간다고 말해.]

Carrie: What? But we're closing in a week. [이번 주에 계약이 끝이 나잖아요.]

Ms. Cohen: Read the contract! [계약서 좀 읽어!]

버럭 소리를 지르고 가버리는 코헨부인. 캐리는 그제서야 상황을 인식합니다.

*contract

계약, 약정; 계약서. get an exclusive ∼ with ~와 독점 계약을 맺다.

sign [draw up] a ∼ 계약서에 서명하다[계약서를 작성하다].

a social contract 사회 계약. a verbal [an oral] contract 구두계약.

a void contract 무효 계약. a written contract 서면 계약. by contract 도급으로

Carrie’s Narration

I didn't think Mrs. Cohen could move any slower, but apparently she could.

평소에 코헨 부인을 보며 저보다 더 느릴 수는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보니 과연 평소보다 더 느릴 수 있는 게 가능했다.

불편하지만 코헨부인이 눈앞에서 사라지기까지 너무 고통스러운 장면을 보고 있는 캐리의 참으로 재치 있는 나레이션입니다.

Aidan: What's up? Where you been? What do you know? [안녕? 어디 갔다 왔어? 무슨 일 있었어?]

Carrie: Brace yourself, partner. I've been outside. [마음의 준비나 하셔. 나 밖에 갔다 왔어.]

*brace

버팀대, 지주(支柱), (건축) 귀잡이.

꺾쇠, 거멀못; (brace and bit의) 굽은 자루; (항해) 아딧줄. suspenders).

take a ∼ (미국구어) (운동 선수 등이) 분발하다.

brace oneself for ~에 대하여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다.

brace oneself up 기운을 내다[내게 하다], 분발하다[시키다],

Carrie: What's up is old lightning rod next door informs me she will not be leaving for 30days. [무슨 일이 있었냐고? 옆집에 사는 피뢰침 같은 할머니가 한 달간 이사하지 않으시겠대.]

*rod

장대, (가늘고 긴) 막대; 낚싯대; 요술지팡이:

지팡이, 회초리; (the ∼) 회초리로 때리기, 매질, 징계.

a rod and line 낚싯줄이 달린 낚싯대.

make a rod for oneself [for one's own back] 화를 자초하다, 사서 고생하다.

Aidan: I was afraid she was going to do that. [혹시 그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What are we going to do now? [이제 우리 어떻게 하지?]

느긋하기만 하던 에이든조차 그 소식을 듣자 펄쩍 뜁니다. 혼자만 마음고생을 하고 있던 줄 알던 캐리는 오히려 에이든의 이와 같은 반응에 도리어 마음이 놓이는 듯합니다.

Carrie: Thank you! You hate it, too. I'm so relieved. [고마워, 자기도 싫어하는구나. 마음이 놓여.]

Aidan: Of course I hate it. We cannot live like this. [당연히 싫지, 우리 이렇게 살 수는 없어.] I've got all my boxes in the hall, you can't get in the door. [상자가 잔뜩 쌓여서 들어오지도 못하잖아.]

▲ Answers

1. Hold on a second. Let me help you.

2. That's a crazy outfit.

3. We cannot live like this.

4월29일자 Korea Times 사설 | Prolonging Stalemate (길어지는 교착상태)

Koreas Need Confidence-Building Measures (남북한의 신뢰구축 조치가 필요하다)

Pyongyang's rejection of Seoul's latest proposal for opening liaison offices in each other is not very surprising but is still disappointing.

북한이 서울과 평양에 연락 사무소를 교차 설치하자는 남한의 최근 제안을 거절한 것은 그다지 놀랍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Chances were quite slim for North Korea to favorably respond to _ let alone accept _ the offer President Lee made during his recent U.S. visit, in view of the its previous positions as well as its present relationship with the South.

북한의 예전 입장과 현재 남한과의 관계로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미국 방문 중 한 제안을 수락은 고사하더라도 이에 대해 호의적으로 반응해 올 가능성마저 매우 희박했었다.

Pyongyang repeatedly turned down similar offers from Seoul in the past even when the atmosphere between the two Koreas was far better than now, saying it could perpetuate national division. So it would have been rather astonishing had the Stalinist regime picked up the olive branch dropped before its feet seemingly abruptly when inter-Korean ties are at their lowest in more than a decade.

북한은 심지어 남북간의 분위기가 지금보다 훨씬 좋았던 과거에도 남한의 비슷한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것이 민족의 분단을 고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이 공산독재 정권이 남북 관계가 10여 년 만에 최악의 상태에 이른 지금 마치 갑자기 발 앞에 툭 던져진 듯한 화해의 표시에 선뜻 응했더라면 오히려 놀랄 일이었을 것이다.

Despite the poor timing and the way the proposal was made, both its downright rejection and the manner Pyongyang showed in doing so were indeed deplorable.

이 제안이 시기적으로나 방법 면에서도 안 좋기는 했지만 북한이 이를 일언지하에 거부한 것과 그 과정에서 보인 방식은 한심하기 그지 없다.

Pyongyang needs to show greater consistency both realistically and theoretically. Peaceful unification does not come all of a sudden one day unless one side collapses or surrenders, which is hardly likely. And if a unified Korea should take the form of a federation as the North wants instead of a unitary state as the South seeks, there should be some sort of liaison offices, if not embassies. West and East Germany set up representative offices and held nine inter-German summits before eventual unification. The Koreas, too, will have to remain as two separate states closest to each other before becoming one.

북한은 현실적으로나 이론적으로 보다 일관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평화적인 통일은 한 쪽이 붕괴하거나 항복하지 않는 한 어느날 갑자기 오지 않는다. 그리고 통일된 한국이 남한이 추구하듯이 단일 국가가 아니라 북한이 원하는 것처럼 연방의 형태를 띤다면 대사관은 아니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는 연락 사무소가 있어야 한다. 동서독은 궁극적으로 통일이 되기 전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아홉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한 역시 하나로 되기 전에는 서로 가장 사이가 가까운 두 개의 별개 국가 형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Even more lamentable was the rhetoric Pyongyang used in denouncing the South Korean leader and his ideas. The North's propaganda machine described the proposal as a “parlor trick” admissible to no one, while calling President Lee a “know-nothing dimwit” and “political sleepwalker.”

더욱 개탄스러운 것은 북한이 남한의 지도자와 그의 생각을 비난하는데 동원한 수사이다. 북한의 선전 매체는 이 제안을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요술”이라고 평하고 이 대통령을 “일자 무식의 얼뜨기”라거나 “정치적인 몽유병자”라고 불렀다.

These kinds of lowly statements would serve no purposes except for degrading their issuer, while raising reasonable questions about the North's intention to seriously deal with the South's new government. It's a pity if Pyongyang still does not realize such words will only antagonize South Koreans, who have chosen a conservative leader.

이런 저질 논평은 그 논평자 스스로의 격을 깎는 것 외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북한이 남한의 새 정부와 진지하게 협상할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해서 당연히 의문만 불러일으킨다. 이런 말들이 보수적 지도자를 선택한 남한 국민들에게 적대감만 불러 일으킬 것이란 사실을 아직도 북한이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 딱한 일이다.

That said, the new government's North Korea policy has too long a way to go before reaching anywhere. It really defies our understanding why President Lee should follow the suit of the failed policy of the U.S. Republican administration _ summed up at best as benign neglect _ especially when even the latter is reversing its course, while it is uncertain whether it will remain in power.

그렇기는 하지만 신 정부의 북한 정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너무나 갈 길이 멀다. 어째서 이 대통령이 기껏해야 선의의 무시로 요약될 수 있는 미 공화당 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답습하려는 것인지 또 그들마저 방향을 180도 바꾸고 있고 공화당의 재집권이 확실하지도 않은 이 마당에 그러겠다는 것인지 아무리 해도 이해가 안 간다.

Leaders in both Koreas need to start efforts to restore trust in each other before it becomes too late. It is regrettable in this regard that Seoul is seeming to take a wait-and-see attitude for the time being, as shown by a Cheong Wa Dae spokeman's comment on the North's refusal, saying, “We will not be glad and sad by turns, as the door to dialogue is always open.”

남북한 지도자들은 너무 늦기 전에 상호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개시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당분간 관망 자세를 보이려는 듯이 보이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로써 이는 청와대 대변인이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므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논평에서도 드러난다.

Nor will Seoul's suspected tactic of bringing famine-stricken Pyongyang to its knees work, considering the North Korean leadership's track record and China's willingness to help its neighbor in an Olympic year.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이 무릎을 꿇을 것이라는 계산이 아닌가 의심되는 남한의 전술도 북한 지도층의 과거 행적과 올림픽을 치를 중국이 이웃 국가를 능히 도와줄 것이란 점 등을 고려할 때 별로 먹혀 들지 않을 것이다.

Seoul should break the deadlock it created, by resuming humanitarian aid and conveying such an intention in face-saving ways for both. Any further war of nerves could drive the North Koreans into another “march of hardship,” for which the South Korean government cannot avoid international blame.

한국 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재개하고 이러한 의사를 서로 체면이 손상되지 않는 방식으로 전달함으로써 스스로 조성한 교착상태를 타개해야 한다. 더 이상의 신경전은 북한 주민을 또 한번의 “고난의 행군”으로 몰고 갈 것이며 남한 정부는 이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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