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장수하는 사람들의 주된 특징은 무엇일까.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박상철 소장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제32차 종합학술대회에 앞서 1일 미리 발표한 논문을 통해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열심히 적응하며, 보신음식이나 약물에 휩쓸리지 않고, 잘 느끼고, 적극적으로 깊이 생각하는 등 5가지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장수 패턴 조사를 위해 100세 노인들을 방문할 때마다 새벽이든, 낮이든, 저녁이든 대부분 집이나 밭에서 일하고 있었다”며 장수 노인의 가장 큰 특징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꼽았다. 그는 “전남 담양에서 만난 104세 강업비 할머니는 독거노인인데도 늘 이웃과 즐겁게 어울리고, 조그만 것에도 감사하며 동네 일에 참견하고 노래를 즐기며 살고 있었다”며 “풍부한 감성이야말로 장수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또 “장수하는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반드시 공기 좋고, 물 좋은 곳만은 아니었다”며 “쓸데없는 음식이나 약물로 몸 안에서 유해물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장수의 주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 권인순 교수도 같은 학술대회 발표 논문에서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의 경우 높은 문맹률과 낮은 흡연율 등 10가지 뚜렷한 특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남성과 여성이 1대6의 비율로 여성이 훨씬 많았다. 문맹률도 75%로 상당히 높았는데, 여성의 경우는 85%나 됐다. 장수에 교육수준은 크게 중요치 않다는 의미다. 또 흡연율이 높지 않았으며, 비만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는 게 권 교수의 설명이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