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2007~08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는 메가톤급 루키 그렉 오든(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과 케빈 듀란트(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신인왕 경쟁이었다.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전체 1,2순위로 화려하게 프로에 진출한 두 라이벌은 NBA를 이끌어 갈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한 몸에 모았다.
그러나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벌인 이들의 ‘세기의 대결’은 오든이 무릎 부상으로 데뷔도 못한 채 시즌 아웃 되면서 듀란트의 싱거운 독주 체제로 흘러갔다.
텍사스대 시절 1학년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AP통신 올해의 선수, 네이스미스 올해의 선수 등 각종 상을 모두 휩쓸었던 듀란트. 그는 NBA 데뷔전서 18점 5리바운드 3스틸의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시대를 열어 젖혔다. 올시즌 무려 42경기에서 20점 이상을 기록한 듀란트는 경기당 평균 20.3점 4.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3.0%의 높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듀란트가 가볍게 올시즌 NBA 신인왕에 등극했다. NBA 사무국의 공식발표는 2일(한국시간)로 예정돼 있지만, 미국 전역은 듀란트의 신인왕 수상 소식으로 떠들썩하다. AP통신은 1일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듀란트가 2007~08시즌 신인왕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열린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제)에서는 동부컨퍼런스 1위 시드 보스턴 셀틱스가 8위 시드 애틀랜타 호크스를 110-85로 대파하고 3승2패를 기록, 2라운드 진출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1승3패로 탈락 위기에 처했던 정규리그 5위 워싱턴 위저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3위)와의 원정경기에서 88-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라운드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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