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29회 베이징올림픽이 딱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13억 중국인이 손꼽아 기다린 베이징올림픽은 오는 8월 8일 오후 8시 베이징 시내 북쪽에 있는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에서 개막한다. 17일간의 열전에 종지부를 찍는 건 24일 오후 6시쯤 금메달의 향방이 가려질 남자 핸드볼 결승전. 폐막식은 24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중국은 숫자 8이 행운을 상징한다는 이유로 개막식 날짜와 개ㆍ폐막식 시간을 8로 통일했다.
아시아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일본 도쿄(1964년)와 한국 서울(1988년)에 이어 베이징이 세 번째다.
중국이 내건 올림픽 표어는 ‘하나의 세상,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 중국은 ‘100년 만의 꿈’이라고 부르는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중국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미국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한국은 금메달 10개를 수확해 일본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이징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약 205개국 1만500명의 선수가 육상, 수영, 태권도 등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2개를 놓고 경쟁한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위해 총 2,800억 위안(약 33조원)을 들여 <새 둥지> 라는 애칭으로 불린 궈자티위창 등 올림픽 시설을 건설했다. 새>
성화 봉송 거리도 역대 최장거리(13만 7,000㎞)다.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지난 3월 26일 채화한 성화는 130일 동안 5대륙 24개국을 거쳐 개막식 당일 궈자티위창에 도착한다. <화해의 여정(和諧之旅)> 이란 이름을 붙인 성화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서 티베트 유혈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막히는 등 갈등의 여정을 돌고 있다. 화해의>
성화는 오는 4일 하이난(海南)에서 중국 본토 봉송을 시작한다. 중국은 5월 가운데 날씨가 가장 좋은 날 성화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8,850m)을 넘어 티베트에 도착하게 할 계획. 성화가 또 다른 유혈 사태를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꿈꾸는 티베트와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중국 사이에는 점차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올림픽이란 국가적인 대사를 치르고자 뽑은 자원봉사자와 봉사요원의 숫자도 사상 최대인 50만명에 이른다. 역대 최대였던 2004아테네올림픽(6만명)의 8배가 넘는 규모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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