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인 이소연(30)씨가 착륙 때 받은 충격으로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정밀건강검진에 들어갔다.
정기영 항공우주의료원 원장은 29일 “이씨가 이날 오후 충북 청원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등을 통해 허리와 목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당초 30일 국내 의료진의 검진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우선 건강검진에 들어갔다.
우주의료원 관계자는 이씨의 몸 상태에 대해 “착륙 당시 자기 몸무게의 9~10배에 해당하는 중력가속도 때문에 이씨의 요추에 충격이 가해졌으며, 타박상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씨의 건강검진은 허리와 목 부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 부위에는 물리치료와 한방치료가 병행된다.
이씨는 19일 소유즈 TMA-11 귀환모듈을 타고 착륙할 당시, 목표지점보다 420㎞나 떨어진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떨어지면서, 모듈과 지면과의 충돌로 심한 충격을 받았다.
이씨는 지구 귀환 뒤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 의료진의 건강진단 결과, 척추 등에 약간의 이상이 있지만 건강상 큰 문제는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28일 귀국 기자회견장에서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도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또 걸을 때는 허리를 자주 만지며 주변인의 부축을 받아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방문과 어린이날 행사 참가, 모교 방문 등 이씨의 외부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빠르면 30일 검사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공식발표는 조금 늦어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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