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면 서울 반포대교 위에서 20여m 아래 한강으로 물이 떨어지도록 설치되는 '낙하분수'를 볼 수 있다. 또 10월까지 반포대교 밑 잠수교 일부가 보행자 다리로 바뀌고, 인근 반포지구 한강공원에는 광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복합 문화공간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내년 4월까지 539억원을 투입, 이 같은 내용의 '반포권역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반포대교 분수 설치공사를 착공, 156억원 가량을 들여 9월초 완공한 뒤 시험 가동 등을 거쳐 9월말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분수는 다리 전체 구간 중 한강 위 570m 구간 양측 상판 밑에 각 190개 씩의 노즐을 설치하고 44대의 수중펌프를 이용, 분당 60여톤의 물을 퍼올린 후 한강으로 떨어지게 하는 신개념이다.
노즐에서 약 30도 위로 뿜어져 나온 물줄기는 다리 상판에서 2m 정도 위까지 올라갔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20m 가량 아래의 한강으로 떨어지게 된다. 다채로운 색상의 경관조명과 최첨단 음향설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시는 10월까지 잠수교 1,558m의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폭 14~18m 규모의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로 바꾼다. 나머지 2개 차로는 'S'자형 도로로 변경, 차량 속도를 현재 시속 60㎞에서 40㎞ 이하로 제한키로 했다. 시는 경찰과 교통협의 등을 거쳐 내달중 착공하며 향후 교통 영향 검증 등을 통해 나머지 2개 차로마저 없애고 잠수교 전체를 보행 전용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한 내년 4월 반포대교 남ㆍ북단 한강공원과 둔치에도 반포대교 분수를 비롯한 한강 경관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조형 언덕'과 야외무대, 달을 형상화한 4만㎡ 규모의 '달빛광장', '글로벌광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생태관찰원 등 복합 문화활동 공간이 조성된다.
오세훈 시장은 "반포권역 특화사업을 포함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을 진정한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시의 역점사업"이라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한강에서만 2박3일을 즐기다 갈 수 있는 세계적인 '브리지 파크(Bridge Park)'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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