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활동을 접었던 이해찬 전 총리가 29일 연구재단 ‘광장’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광장은 진보ㆍ개혁진영의 새로운 가치를 모색하는 순수 싱크탱크라는 설명이지만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위축된 친노(親盧)진영의 진로찾기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오후 여의도 월드비전 빌딩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함세웅 신부, 김원기 전 국회의장, 원혜영 강봉균 의원 등 통합민주당 중진과 유시민 전 장관, 이화영 김태년 김형주 의원,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인 안희정씨 등 친노 인사들이 모처럼 집결했다. 지난해 이해찬 경선캠프 좌장이었던 이창복 전 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과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참여정부의 장ㆍ차관 출신들은 대거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이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지난 10년의 민주화운동, 10년의 야당생활, 10년의 여당생활 동안 소통이 성공하지 못하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힌 뒤 “이제는 진보진영의 진로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이념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현실성 있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연구재단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