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과 정반대 결말 감독판 수록
미국의 소설가 리차드 매디슨이 소설 <나는 전설이다> 에서 그리는 인류의 미래는 암울하다. 암 퇴치를 위해 개발한 바이러스가 오히려 죽음의 전염병이 돼서 인류를 멸망의 위기로 몰아넣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흡혈귀가 돼 동족을 물어 뜯는다. 나는>
질병에 대한 공포와 인간의 탐욕을 절묘하게 조화한 이 작품은 <지상 최후의 남자> <오메가 맨> 에 이어 지난해 <나는 전설이다> (사진)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영화화됐다. 프랜시스 로렌스가 감독하고 윌 스미스가 주연한 <나는 전설이다> 는 원작 소설의 흡혈귀를 살아있는 시체인 좀비로 바꾸고 주인공과 좀비들의 싸움을 과장하는 등 액션을 강화해 긴장감을 높였다. 나는> 나는> 오메가> 지상>
워너홈비디오코리아에서 내놓은 DVD 타이틀은 극장 개봉한 내용과 동일한 극장판과 감독이 삭제 장면 및 완전히 다른 결말을 집어넣은 확장판 등 2편이 2장의 디스크에 수록됐다. 확장판은 극장판과 결말이 정반대다. 극장판이 종교적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주인공의 숭고한 희생을 다뤘다면 확장판은 주인공과 좀비의 화해라는 다소 생뚱맞으면서도 행복한 결론을 담고 있다.
아울러 DVD 타이틀에는 영화만큼 흥미진진한 ‘바이러스 이야기’가 부록으로 들어 있다. 이 부록에는 생물학자 및 의학자들이 등장해 바이러스의 특징과 각종 바이러스 관련 질병 등을 각종 자료 화면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특히 세포에 침투한 뒤 세포를 장악하고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드는 바이러스 복제 과정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알기 쉽게 설명해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있다. 그만큼 본편 영화를 감상한 뒤 반드시 챙겨봐야할 중요한 부록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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