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5ㆍLA 다저스)가 선발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www.mlb.com)는 2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콜로라도전에서 박찬호의 호투에 힘입어 8-7 재역전승을 거둔 후 “다저스 투수들 중 진정한 영웅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챙긴 박찬호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28일 경기의 선발후보로 거론됐다가 에스테반 로아이사(37)에게 기회를 뺏겼지만 오히려 향후 선발 낙점의 희망을 부풀렸다. 최근 대만 출신 좌완 궈홍치가 불펜요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다저스 5선발 경쟁은 로아이사-박찬호-클레이턴 커쇼(더블A)로 압축됐다. 28일 로아이사가 부진할 경우 ‘검증된 베테랑’ 박찬호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박찬호는 지난 26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서 7-7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2개씩 내줬고 최고구속은 150㎞까지 찍었다. 평균자책점도 3.00(종전 3.75)까지 떨어뜨렸다. 다저스는 연장 13회말 결승점을 뽑으면서 박찬호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박찬호가 빅리그 무대에서 승리를 따내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 2006년 7월26일 이후 21개월 만이다. 당시 상대는 다름아닌 다저스. 선발 박찬호는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또 구원승을 올리기는 1996년 6월20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2년 만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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