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측이 중국 정부에 달라이 라마의 긍정적 역할을 인정하라고 촉구한 반면 중국 측은 관영 언론을 통해 달라이 라마를 비난하는 등 양측의 대화를 앞두고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비서 겸 대변인인 텐진 타클라는 27일 AFP통신에 “만약 중국이 대화에 나선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중국이 티베트 탄압을 강화하고 있어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비방을 자제하고 달라이 라마의 긍정적인 역할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중국은 달라이 라마측과 대화하겠다고 밝히고도 그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 사설에서 “달라이 라마 집단이 중국의 노력과 성과를 무시하고 서방 강대국의 지지를 구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와 신화통신 등도 달라이 라마에 대한 강경 태도를 유지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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