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블루레이’를 앞세워 초고화질(풀HD) 영상을 구현하는 차세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시장 석권을 선언하고 나섰다. 블루레이는 청자색 레이저를 활용해 기존 DVD에 비해 동영상 등의 자료를 10배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차세대 저장 매체다.
삼성전자 디지털오디오비디오(AV) 사업부 전동수 부사장은 28일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블루레이 전략발표회’를 갖고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블루레이 사업 매출을 올해 4,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2010년엔 1조원대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또 “고화질, 고음질의 블루레이 시장을 활성화해 차세대 광(光)기기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종합가전 업체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해 TV와 캠코더, 휴대폰과의 연계성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블루레이와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블루레이 제품과 풀HD TV, 캠코더 등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풀HD 콘텐츠를 만들어 재생하고 보여주는 완결된 환경을 제공, ‘풀HD 일류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 동안 세계 가전업계는 차세대 저장장치 표준을 놓고 블루레이와 HD-DVD 진영으로 나뉘어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지만, 올해 2월 HD-DVD의 대표주자인 도시바가 사업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블루레이가 차세대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전 부사장은 “블루레이 시장은 2012년까지 연평균 80% 이상 성장한 5,1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영화사들이 본격적으로 블루레이로 제작된 제품을 보급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블루레이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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