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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 가족 품에/ "어린이에게 우주 꿈 심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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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 가족 품에/ "어린이에게 우주 꿈 심어주고 싶다"

입력
2008.04.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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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가 28일 오전 대한항공 KE924편으로 귀국했다.

12일 간의 우주 임무를 마치고 19일 귀환한 이후 모스크바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받아온 이씨는 이날 고산(32)씨와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귀국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입국심사를 마치고 걸을 때 허리를 자주 만져, 착륙 당시 충격의 후유증이 아직 완쾌되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이씨는 “우리나라 말을 들으니 비로소 귀국한 사실이 실감난다”며 시종 밝은 표정을 지었다.

-첫 소감은.

“우주에서 열흘 동안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우리나라 우주과학 발전, 특히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나.

“착륙 시 중력 영향과 충격으로 허리에 약간의 통증이 있지만, 건강 진단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곧 나을 것이다. 건강이 최고다.(웃음) 건강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착륙지점이 당초 목표보다 400㎞ 넘게 벗어났는데.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훈련과정에서 배운 정상 탄도궤도였기 때문에 다른 우주인과 함께 배운 대로 대응했다. 그 정도도 정상착륙에 속한다.”

-이번 우주 활동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10일 간의 국제우주정거장 생활에서 생물생장 실험 등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교육실험이 가장 보람 있었다. 그리고 함께 귀환한 미국인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48)이 음식과 건강 문제를 세세히 신경 써 줬다. 동료애를 느끼고 우주인으로서 능력을 본받고 싶다.”

-앞으로 계획은.

“1~2년 정도는 이번에 한 우주 실험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데 노력하겠다.”

-일각에서 우주인이 아니라 우주 여행자라는 지적도 있는데.

“우주선을 타기 위해 무중력에서 훈련을 받는 사람은 우주인이라고 백과사전에 정의돼 있다. 우리나라 우주인도 우리 정부가 돈을 들였고, 과학 임무를 수행하고 왔기 때문에 관광객이라고 할 수 없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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