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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륙양용버스' 백지화/ 市, 기술력·안전성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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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륙양용버스' 백지화/ 市, 기술력·안전성 이유

입력
2008.04.2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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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던 한강 수륙양용버스 도입 사업이 결국 백지화됐다.

서울시는 국내외적인 기술수준을 감안, 기술력ㆍ안전성이 확보되는 시점까지 사업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업 중단과 관련, 시 관계자는 "1999년 미국 아칸소주 해밀턴에서 수륙양용 차량이 차제 결함으로 침몰, 20명 중 13명이 사망하는 등 수륙양용 차량의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업 취소 이유는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영국 등지에서 운용중인 수륙양용 차량들은 1940년대 2차 대전 당시 제작된 장갑차를 개조한 것들로 A해운사가 지중해 몰타공화국의 한 기업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수륙양용 차량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협약을 체결한 A해운은 당초 지난해 10월까지 수륙양용 5대를 도입,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부품 공급 지연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사업을 미루는 등 사업 추진 능력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3차 연기를 신청하면서 이 회사는 '2008년 1월 31일까지 수륙양용버스 5대를 국내 도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시에 약속한 바 있다.

도입 시기가 14일 이상 연기될 경우 협약을 해지하고 우선협상 대상자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도록 했지만 A해운의 반복된 계약 위반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계속 유지하는 바람에 시는 특혜 시비 등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강 수륙양용버스는 뚝섬, 잠실, 롯데월드, 광진테크노마트, 난지, 양화 등지와 한강변에 조성될 용산 등 수변도시와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등을 오 가며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한강르네상스 주요 사업이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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