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그 동안 아시아와 유엔에서 쌓은 경험을 한국의 인권 발전에 쏟고 싶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정책본부장에 취임한 이성훈(47) 전 포럼아시아(FORUM-ASIA) 사무총장은 28일 한국 사회가 인권에 있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인권 분야의 다양한 경험을 최대한 살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본부장은 1997년부터 올해 초까지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 NGO‘팍스로마나’, 타이에 본부를 둔 아시아인권 NGO‘포럼아시아’의 사무총장을 잇따라 역임해 인권 분야의 국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동티모르 독립 문제에서 미얀마 민주화, 티베트 독립 운동까지 전세계적 이슈의 한복판에 서 있었는데 이런 경험이 그로 하여금 이주노동자, 이주결혼 문제 등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인권 과제들에 관심을 갖도록 한 계기가 됐다. 이 본부장은 “세계적 틀 속에서 해결해야 되는 것으로 국제 인권 분야 전문가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사회의 모든 제도를 국제인권 기준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이 인권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소수자ㆍ개인정보유출ㆍ신빈곤층ㆍ아동ㆍ노인ㆍ정신보건ㆍ스포츠성폭력 등 인권위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올해 인권위가 6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꼽았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활동 강화’와 관련, “인권위가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직접 다룰 수 없지만 탈북자와 새터 정착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 중국, 베트남에 나와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조사가 올해 안으로 끝나면 권고안 등 형태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룰 수 있다”며 “탈북자의 인권 개선을 위해 정부 부처 간에 ‘북한인권 협의체’를 만들어 인권 개선을 위한 역할 분담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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