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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부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제2의 조앤 롤링'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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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부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제2의 조앤 롤링' 떴다

입력
2008.04.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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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일 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사는 한 주부는 아주 신비로운 꿈을 꿨다. 초원에서 한 소녀가 아름답게 빛나는 뱀파이어 남자와 대화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금방 사랑에 빠졌고 남자는 소녀의 피를 마시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어느 날 우연히 꾼 꿈을 통해 평범한 주부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조앤 롤링과 대적할만한 명성을 얻은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35)에 대해 24일 소개했다.

메이어는 꿈에서 본 소녀와 뱀파이어의 위험한 사랑을 작품 <트와일라잇> 3부작에 긴장감 있게 담아내 500만부 이상의 판매기록을 세우고 일약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또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위에 뽑히기도 했다.

작가가 되기 전에는 평범한 주부였고,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낸 판타지 작가라는 점 등에서 그는 ‘제 2의 롤링’이라 불리지만 타임은 메이어의 소설이 <해리포터> 시리즈와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 때문에 언제든 자신의 환경, 신념 등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메이어의 믿음이 <트와일라잇> 에 들어있다는 것이다. 문학적으로 절제된 맛이 있는 롤링의 작품에 비해 직설적이고 감정적인데 이 역시 그가 차별화한 인기를 얻는 요소다.

메이어의 팬들도 작품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재구성해서 인터넷에 올리고 등장인물의 스타일도 자유롭게 꾸미는 등 롤링의 팬에 비해 좀 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인다.

메이어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실제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인턴기자(서강대 신문방송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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