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미술관이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변신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는 물론 자녀들과 함께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롭다.
■ 미술관은 내 친구
5월3일~11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관람객 참여하는 '인터렉티브 아트'展
가장 눈에 띄는 전시는 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뮤지엄 페스티벌 특별전으로 마련한 '미술관은 내 친구'. 5월 3~11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서 열린다. 벽에 걸린 작품을 둘러보는 기존의 감상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참여로 작품이 완성되는 '인터렉티브 아트'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몄다.
박혜수 정하응 여동헌 등 국내작가 25명의 작품을 모은 이 전시는 '소리 상상'(청각), '이야기 상상'(시각), '향기 상상'(후각), '맛있는 상상'(미각), '부드러운 상상'(촉각), '미디어 터치터치!'(공감각) 등 총 6개 소주제로 구성된다.
거울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피사체의 모습이 사라지는 비디오 작품, 관람객의 개성에 맞게 향기를 제작해주는 퍼포먼스 등 보는 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작품의 의미와 재미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입장료 1,000원, 프로그램 체험권 3,000원. (02)735-4032.
사립미술관협회는 이와 함께 전국 36개 사립미술관들이 참여하는 '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미술관 페스티벌'도 5월 한 달간 개최한다. 각 미술관이 개최 중인 전시에 가족 사진 꾸미기(환기미술관), 한국화 그려보기(영은미술관), 말풍선 만화가 되기(사비나미술관), 보물 찾기(성곡미술관) 등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한국사립미술관협회 홈페이지(www.artmuseums.or.kr) 참조.
■ 2008크로스컬처, 만화와 미술
4월30일~5월29일 서울 예술의 전당아톰·태권V 등 만화캐릭터 동심 유혹
서울 예술의전당은 만화캐릭터로 동심을 유혹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만화와 미술이 어울린 회화, 조형물, 설치미술 등을 소개하는 '2008크로스컬처, 만화와 미술'전이 30일부터 5월 29일까지 열린다.
박재동, 김 석, 성태진, 박영균, 한상윤 등 순수 미술작가에서 시사만화가까지 26명의 작가들이 아톰, 로봇 태권브이, 미키마우스, 토이스토리, 도라에몽 등 다양한 만화 캐릭터를 등장시킨 1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입장료는 3,000~5,000원. (02)580-1300.
■ 미술관 봄 나들이-걸리버, 미술관에 가다
4월30일~6월15일, 서울시립미술관입체작품의 마당… 동화속에 빠진 듯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부록 안강현 등 1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야외설치미술전 '미술관 봄 나들이-걸리버, 미술관에 가다'를 30일부터 6월15일까지 미술관 앞마당과 정원에서 연다.
미술관 1층에 전시 중인 부르델 조각전과 함께 입체작품의 이야기성을 직접 체험하고 고찰해 볼 수 있는 전시다. 동화를 떠올리게 하는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재치 있고 해학적인 상상력을 담은 작품들이 가족 관람객들을 반긴다. 무료. (02)2124-8800
■ 오늘로 걸어나온 겸재
6월14일까지 고양 아람어린이미술관진경산수화 80여점 감상·그리기 체험
경기 고양시 아람미술관에서는 '오늘로 걸어나온 겸재'전과 엮어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풍경 속으로 풍덩'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겸재 정선의 작품 80여점을 감상한 후 붓과 먹을 이용해 수묵화의 기법과 재료들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6월 14일까지 고양시 아람어린이미술관에서 열린다. 6,000원. (031)960-0111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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