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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베라의 중국 하이난 알로에 농장에 가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 규모 '광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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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베라의 중국 하이난 알로에 농장에 가다/ 여의도 면적의 절반 규모 '광활'

입력
2008.04.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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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海南)성의 삼아공항에서 자동차로 3시간을 달리면 발이 푹푹 빠지는 열대우림이 등장한다. 여기서 열대림 안으로 뚫린 비포장도로를 따라 10분 가량 더 가면 수십만 그루의 알로에가 촘촘히 자리잡은 농장이 나타난다. 바로 세계 1위의 알로에 원료 생산업체인 한국 유니베라(옛 남양알로에)의 알로에 농장이다.

이 곳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열대성 기후 탓에 최적의 재배 환경을 자랑한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절반 정도인 429만7,540㎡ 규모로, 내년에 첫 원액(20톤) 생산을 앞두고 있다. 중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원료가공공장과 기숙사, 사무실 건물도 갖춰졌다. 특히 24일 준공식을 가진 알로에 가공공장은 알로에의 향과 색, 유효성분을 그대로 유지ㆍ보존하는데 효과적인 큐-매트릭스(Q-Matrix)라는 첨단 공법을 사용했다.

올해로 해외농장 개척 20주년을 맞은 유니베라가 하이난성에 네 번째 둥지를 틀었다. ‘자연의 혜택을 인류에게’라는 창업정신처럼 소비자에게 최고 품질의 알로에 제품을 공급하기위해 미국 텍사스, 멕시코 탐피코, 러시아 연해주에 이어 네 번째 농장을 설립한 것이다.

유니베라는 하이난 농장을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 농장이 본격 가동돼 연간 120톤의 알로에 원액이 생산되는 2010년이면 세계 알로에 원료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현재 유니베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약 40%.

또 인근 396만6,960㎡ 부지에 조성 중인 ‘웰리스 리조트’가 완공되는 2011년에는 방문객들에게 농장과 연계한 맞춤형 건강식과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유니베라는 이를 위해 2000년 10월 ‘하이난 알로콥(Hainan Aloecorp)’이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한상준(47) 알로콥 대표는 “토지 매매가 되지 않는 중국 법규가 큰 걸림돌이었으나, ‘유니베라 농장에서 올리는 매출은 곧 중국의 경제성장과 직결된다’라는 논리로 설득작업을 벌였다”고 했다.

사업 초기에 부정적이었던 중국 정부도 유니베라의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인정해 부지 매각 결정을 내렸고, 지금은 인근 철도역 이름을 ‘유니베라역’으로 정할 정도로 협조적이다.

하이난(중국)=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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