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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용문산 헬기 추락은 기상 악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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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용문산 헬기 추락은 기상 악화 탓"

입력
2008.04.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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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과 4월 발생한 육군 UH-1H 헬기, 공군 RF-4C 정찰기 추락 사고는 각각 기상악화와 의욕이 앞선 무리한 조종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은 2월 20일 경기 양평 용문산 인근에 추락한 UH-1H 헬기 사고원인에 대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복귀하던 중 용문산 부근에서 갑작스런 운무를 만나 고도 상승을 시도했지만 나쁜 기상을 극복하지 못해 정상 부근에 충돌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당시 이 사고로 탑승 장병 7명 전원이 순직했다. 육군 관계자는 "연료는 충분했고 기체 이상은 없었다"며 "조종사가 신속히 복귀할 목적으로 후송할 때와 다른 용문산 북쪽 단거리 직선항로를 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용문산관제소는 조종사로부터 용문산 지역에 대한 기상정보 제공 요청을 받지 못했다.

육군은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항공기 안전운항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항공단장과 항공대대장 등 지휘 라인에 대해 관련 규정에 의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한편 공군은 7일 강원 평창군 야산에 추락한 RF-4C 정찰기 사고원인과 관련, "항공기 성능을 넘어서는 조종사의 무리한 급선회 기동으로 인한 조종불능 상태에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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