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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러 간 두 남자, 의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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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치러 간 두 남자, 의문의 죽음

입력
2008.04.2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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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러 가던 중년 남성 2명이 고속도로 갓길에서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오전 7시 45분께 경기 광주시 초월면 제2중부고속도로 하행선(경안IC에서 이천 방향 4㎞) 갓길에 세워져 있던 뉴그랜저 승용차 안에서 골프의류 판매업체 대표인 박모(48)씨와 이비인후과 의사인 김모(50)씨 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한국도로공사 순찰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고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날 오전 5시30분께 강남 뱅뱅사거리 부근에서 만나 박씨의 승용차를 함께 타고 원주의 한 골프장으로 골프를 치러 가기 위해 서울을 출발했다.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이들은 오전 6시15분께 동서울요금소를 통과했으나, 15분 뒤인 오전 6시30분께 박씨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광주소방서 119구급센터로 전화를 걸어 “숨쉬기가 힘들다. 경안 부근이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광주소방서 관계자는 “한 남자가 술 취한 사람처럼 부정확한 발음으로 ‘제2중부고속도로다. 약물을 복용했다’며 구조를 요청해 출동 거리가 가까운 하남소방서로 즉시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출동한 하남소방서 구조차량은 현장을 찾지 못하고 한국도로공사 측에 협조를 요청했고, 도로공사 순찰 직원은 최초 신고 후 1시간여가 지난 오전 7시38분께 차 안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라히 누워 숨져 있는 두 사람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차량은 비상등이 깜빡이고 시동이 걸린 채 운전석 창문이 열려 있었으며, 이들에게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차 주변 도로 바닥에서 구토 흔적이 발견됐지만 차 안에서 음료나 약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음독을 했다고 신고했지만 차 안에 종이컵이나 캔, 약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타살 흔적은 없지만 사망원인 등에 의문점이 많아 사망자들의 최근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유가족들은 이들이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들이 고속도로 주행 전 무언가 사먹고 변을 당했을 수도 있어 동선을 따라 행적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두 사람에 대한 부검과 차 안에서 발견된 유류품과 구토물, 차 주변에 버려진 음료팩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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