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수원’의 무한 질주가 K리그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수원은 이로써 6승1무(승점 19)를 기록하며 같은 날 울산과 무승부에 그친 성남(승점 15), 서울(승점 14)과의 승점 차를 넓히며 독주채비를 갖추었다.
연승 행진과 함께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수원은 이날 2-0으로 앞선 후반 39분 심영성에게 골을 허용하며 무실점 연승(7경기)과 연속 무실점 경기(7)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팀 창단 후 최다 연승(8)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K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9경기)에 한 발짝 다가섰다. 또 개막 후 10경기 연속 두 골 이상을 터트리며 이 부문 K리그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후반전 잡은 결정적 기회에서 ‘영건’의 폭발력으로 경기 흐름을 휘어 잡는 ‘차붐 수원 연승 공식’은 제주전에서도 변함없이 적중했다.
압도적인 공세에도 불구, 후반 초반까지 제주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차범근 감독은 후반 들어‘슈퍼 서브’ 서동현과 조용태를 차례로 투입하며 돌파구를 모색했고 이들은 후반 29분 선제골을 합작해내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조용태가 아크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서동현이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한 것. 기세가 오른 수원은 2분 후 ‘슈퍼 루키’ 박현범이 결승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주는 후반 39분 심영성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미 기운 승부의 추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젊은 피들의 폭발력을 앞세워 신바람을 내고 있는 수원은 5일 전북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96년 팀 창단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며 2002년 성남과 울산이 수립한 K리그 연승 신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라돈치치의 신들린 득점포에 힘입은 인천은 27일 원정경기에서 대구를 4-2로 꺾고 3위 서울에 승점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트린 라돈치치는 후반 2분과 43분 잇달아 골네트를 가르며 시즌 1호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44분 보르코의 쐐기골을 어시시트하며 화려한 ‘원맨쇼’를 마무리했다. 라돈치치는 이로써 6골로 두두(성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한편 ‘불사조 투혼’을 앞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 상무는 27일 홈경기에서 후반 세 골을 터트리며 전남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6위로 수직 상승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대구=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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