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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궁' 장안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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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궁' 장안을 유혹한다

입력
2008.04.2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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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회를 맞아 계절별 축제로 탈바꿈한 서울의 대표 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봄축제가 내달 4일 개막해 11일까지 8일간 펼쳐진다.

이번 축제의 테마는 궁(宮)으로 서울광장과 경복궁, 덕수궁 등 5대 궁궐 등지에서 공연과 전시회,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들이 선보인다. 특히 서울광장에는 서울시가 이번 축제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오월의 궁'이 세워진다.

축제는 '만민대로락(萬民大路樂)'이라는 시민 참여 퍼레이드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를 대신한다. 퍼레이드카, 대형인형 등이 종묘를 출발, 종각, 세종로, 서울광장 구간 2.3㎞를 이동한다.

시민들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중요한 행렬이나 의식 과정에 악귀를 쫓기 위해 사용된 '방상시탈'을 응용해 만든'서울탈'을 쓰고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퍼레이드에 앞서 3일 오후 경희궁 숭정문 앞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고궁음악회를 개최한다. 밤 하늘과 고궁을 무대 삼아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엄선된 클래식 곡들을 선사한다.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 궁'에서는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팔색 무도회'가 매일 밤 진행된다. 전통국악을 비롯해 록, 라틴댄스, 스윙,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댄스 파티' 중심으로 진행된다.

서울시의 여섯번째 궁궐로 전통과 현대기술이 집약돼 탄생할 '디지털 궁'은 담이나 벽, 기둥이 없이 특수 조명이 하늘을 뒤덮고, 곳곳에는 빛과 물줄기를 스크린 삼아 만들어진'워터커튼'이 드리워진다. 밤마다 남녀노소 누구나 모여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시청광장은 지상최대의 '야외 무도장'이 될 전망이다.

서울광장은 밤에는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낮에는 체험의 장이 된다. '열린궁전 상상공작소'라는 시민 참여ㆍ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서울광장에서는 서울탈 만들기, 왕관 만들기, 로고댄스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경희궁 숭정전에서 매일밤 열리는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도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뉴욕과 런던에 진출한 바 있는 이 뮤지컬에서는 결혼식과 전투 장면이 객석에서 벌어지는 등 관객이 역사의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청계천에서는 '청계자유락'이라는 주제로 전통예술부터 실험예술까지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각종 전시와 공연을 펼쳐 보이고, 경희궁 인근의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에는 3∼5일 조선시대 당시 서민의 삶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왕, 민심을 살피다'라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의 다산콜센터(120).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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