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53%

중소 제조업체의 임금이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 중소기업 인력난을 갈수록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27일 ‘중소기업 인력 수급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2006년 기준 중소 제조업체 월평균 임금이 177만6,000원으로, 대기업(333만2,000원)의 53%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1995년 64.5%에서 2000년 54.9%로 떨어진 데 이어, 2006년에 더 낮아진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중소기업의 인력 수급난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소 제조업제의 인력 공급원이었던 전문계(실업계) 고교 졸업자가 2000년 29만1,000명에서 2006년엔 16만3,000명으로 줄어든 데다, 이 기간 전문계 고교 졸업자 취업률도 51.4%에서 25.9%로 급락했다. 중소기업청 조사 결과 5인 이상 중소 제조업체의 부족 인원이 지난해 9월 현재 9만444명에 달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상대적 저임금을 감안해 기능사 2급 이상 자격증 보유자에 한해 소득액의 일정 비율을 공제해줘야 한다”며 “또 공업계 고교와 중소기업 간 취업 협약 등의 대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