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사나이’ 박지성(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운’이 또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박지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선발 출전한 11경기(10승1무)에서 팀의 무패 행진에 기여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맨유로선 이번에야 말로 ‘승리의 보증수표’ 박지성의 기운이 필요한 시점이다.
맨유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07~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바르셀로나 원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맨유는 반드시 이겨야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맨유는 1998~9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결승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콤비의 호흡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근래 들어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번 시즌이 맨유가 ‘유럽 제패’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박지성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꿈의 무대’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리그 막바지 맹활약으로 주가 상승 중인 박지성의 바르셀로나전 출전 가능성은 높다. 박지성은 AS로마(이탈리아)와 8강 두 경기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와 4강 1차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26일 첼시전에서는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첼시전에 박지성을 투입하지 않은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략적 멤버 기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한 체력 안배를 위해 박지성을 비롯해 폴 스콜스, 파트리스 에브라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켰고, 호날두도 후반전에야 투입시켰다.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이 끝난 뒤 “바르셀로나와 대결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 조정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의심할 것도 없이 맨유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우승은 우리 몫”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1-1로 비긴 첼시와 리버풀은 다음달 1일 첼시의 홈구장에서 2차전을 벌인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