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퇴진 절 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또 삼성의‘새 얼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역할론’도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이건희 대표이사 회장과 삼성 전략기획실 부회장으로 있는 이학수 대표이사가 쇄신안 발표 때 밝힌 대로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들 두 사람을 포함해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등 5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 부회장, 이 부회장, 최 사장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게 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나지만 직함인 회장은 아직 유효한 상태”라며 “6월 말까지는 회장직을 포함해 모든 퇴진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을 대신해 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이수빈 회장은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재계 오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해 재계 총 투자 규모의 30%를 점하는 삼성그룹의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직접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모임 참석을 계기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직 마저 승계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전경련 부회장직 승계는 그가 삼성그룹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향후 대외행보의 폭을 짐작케 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가 ‘오너급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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