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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9% " 대선서 흑인 안찍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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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9% " 대선서 흑인 안찍겠다"

입력
2008.04.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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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여성주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승리로 끝난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를 계기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인종 문제가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22일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백인 유권자의 63%가 클린턴 의원을 지지한 반면 흑인들은 90% 이상이 경쟁자인 흑인주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투표하는 심각한 인종대결 양상을 보였다. 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8일자 최신호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미국이 흑인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1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투표 현상 때문에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 등에서 적잖은 좌절감을 맛 본 오바마 의원은 2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인종 문제가 우리 사회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겠지만 그 문제가 대통령 선거에서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오바마 의원은 생산직 백인 근로계층 사이에서의 지지를 확대하지 않으면 11월 대선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민감한 인종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실제로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 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경선의 장기화로 인종갈등이 촉발된 상태에서 오바마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되면 대선 본선이 인종 대결의 장으로 변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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