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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靑수석 사의 표명/ 부동산 투기·거짓 해명 의혹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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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靑수석 사의 표명/ 부동산 투기·거짓 해명 의혹 휩싸여

입력
2008.04.29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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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기 및 거짓해명 의혹을 받아온 청와대 박미석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밤 "박 수석이 어제(26일) 오후 류우익 대통령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류 실장이 오늘 이 같은 뜻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류 실장에게 "억울한 점이 없진 않지만 내 문제로 인해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 더 이상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 도중 박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류 실장의 보고를 들은 뒤 굳은 표정으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박 수석은 24일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이 공개된 후 남편이 2002년 친구 2명과 함께 인천 영종도 논 1,353㎡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투기 의혹을 받았다. 박 수석은 논란이 일자 "남편 친구의 삼촌이 농사를 짓고 있으며 우리 가족도 주말에 가끔 가서 농사를 짓는다"고 해명했고 그 증거로 '자경(自耕)사실확인서'를 제출했으나, 실제로는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증언이 잇따라 거짓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다. 당시 농지법은 직접 농사짓는 사람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박 수석의 사의표명은 재산공개 이후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자진사퇴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나라당은 갈수록 여론이 악화함에 따라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수석의 자진사퇴를 촉구할 방침이었다.

영염남 기자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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