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업, 금융업 진출 쉬워진다

일반기업(산업자본)이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는 문턱이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경제정책위원회에 참석해 “(금융회사 대주주에게 적용되는) 부채비율 규제가 1999년 이후 변경되지 않고 있다”며 “산업 특성에 관계없는 획일적 규제는 문제이므로 (완화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재 법령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300% 이하인 기업은 금융업에 진출할 수 있지만, 감독규정에서는 이보다 낮은 200%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경제인들은 “건설업체와 조선업체의 경우 일반 제조업체와 부채비율의 성격이 다르다”며 “조선업은 선수금 지급 비중이 높아서 부채비율이 높게 나타나지만 현금 자산 등을 감안하면 재무구조는 다른 산업보다 양호하다”고 요건완화를 요청했다. 재계의 건의대로 요건이 완화되면 조선, 해운, 항공, 건설업체들의 금융업 진출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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