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88년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에 선임됐던 구안숙(53) 내정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다. 구안숙 내정자는 24일'대한체육회 이사회에 드림'이라는 서한을 통해" 본인의 경력이 체육회 현안을 처리하기에 부적합하여 인준거부 사유가 된다면 더 이상체육회에서 역할이 없다고 판단한다" 고밝혔다.
구 내정자는 또" 올림픽 등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논쟁의 중심에 놓인 당사자로서 그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 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지난달 이사회에서 구안숙 내정자의 임명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지만 주무부처인 문화부는 실체적·절차적 이유를 들어 임명승인을 거부했다. 이로인해 최근 양측이 갈등을 빚게되자 구내정자는 부담을 느껴 자진사퇴를 선택한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5일 오후2시로 예정된 체육회이사회에서 김정길 체육회장이 거취와 관련해 어떤태도를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회장은 문화부가 구내정자의 사무총장 임명승인을 끝내 거부하자 최근"사무총장 한명도 임명하지못하는 상황에서 자리에 연연하지않겠다"는 강경한 방침을 밝힌바 있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