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자국의 핵 개발 의혹을 조사하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고 AP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란은 IAEA의 핵 사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IAEA의 멜리사 플레밍 대변인은 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성명을 발표,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이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측과 회담을 갖고 4월중 핵 개발 의혹을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에서 “이번 합의는 이란의 핵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IAEA는 핵 사찰에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골람 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의장은 14일 예정된 엘바라데이 총장과의 회담을 갑자기 취소하는 등 핵 사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이란은 지난해 IAEA의 핵사찰에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여 IAEA측이 “이란이 신뢰할만한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공식 보고서를 냈다. 이란은 이달 초 이란 중부 나탄즈에 위치한 우라늄 농축 시설에 신형 원심 분리기 6,000기를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 핵 개발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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