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한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박찬호(35ㆍLA 다저스)와 백차승(28ㆍ시애틀 매리너스)이 14일(한국시간)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으나 박찬호는 웃고 백차승은 고개를 떨궜다.
올시즌부터 불펜요원으로 '변신'한 박찬호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섰다.
0-1로 뒤진 6회초부터 선발 채드 빌링슬리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박찬호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안타와 삼진은 각각 2개를 기록했고, 투구수는 27개(스트라이크 20개), 최고구속은 151㎞까지 나왔다.
박찬호는 10일 애리조나전 1과3분의1이닝, 11일 샌디에이고전 1이닝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평균자책점을 1.50(종전 2.25)까지 떨어뜨렸다. 그러나 다저스는 0-1로 져 5승7패가 됐다.
한편 백차승은 올시즌 첫 선발등판 경기인 LA 에인절스전(5-10 패)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패전투수가 됐다. 4와3분의1이닝을 던진 백차승은 안타 7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최고구속 151㎞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삼진 2개를 솎아내기도 했으나 '괴물'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막지 못했다.
게레로는 3회초 2사 2ㆍ3루에서 우월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백차승의 기를 꺾어놓았다. 백차승은 0-2로 뒤진 5회 1사 1ㆍ2루에서 강판됐으나 다음 투수가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바람에 자책점이 4점으로 늘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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