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과정에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중동평화 협상의 중재역을 자임하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은 평화협상에 하마스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abc 뉴스와의 회견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에서 정의롭게 평화를 얻고자 한다면 협상 과정에 하마스가 포함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21일까지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시리아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나아가“시리아에서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마스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시리아에서 하마스 망명 지도부를 이끌고 있는 칼리드 마샬과 회동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해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카터 전 대통령에게 행동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은 하마스가 테러조직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고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카터 전 대통령이 하마스 지도자를 만나려는 계획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선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도 미국내 유대인 사회의 영향력을 의식해서인듯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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