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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준석 결승 스리런 ‘종이사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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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준석 결승 스리런 ‘종이사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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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4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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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준석은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명타자 또는 1루수가 주 포지션인 최준석은 최근 홍성흔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오재원에게는 주전 1루수를 뺏기면서 좀처럼 선발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평소처럼 벤치를 지키던 최준석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경문 감독은 1회초 공격에서 4번 타자 김동주 대신 최준석에게 방망이를 맡겼다.

김동주는 경기 전, 연습 배팅을 하던 김재환이 실수로 놓친 방망이에 오른 팔꿈치를 맞는 바람에 타박상을 입었다. 심각하지 않은 부상이라 예정대로 선발명단에 넣었으나 김 감독은 이내 생각을 바꿨다. 4번 타자인 만큼 작은 부상도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4번 타자 겸 1루수의 ‘행운’을 잡은 최준석은 첫 타석에서 단단히 일을 냈다. 1번 이종욱의 안타와 2번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ㆍ2루 찬스에서 삼성 에이스 배영수의 5구째 133㎞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1호)을 터뜨렸다. 대타 홈런은 종종 있었지만 1회초 대타 홈런은 극히 드문 진기록이다.

지난 1990년 대전 빙그레-태평양전에서 태평양 김진규가 때린 1점 홈런이 프로통산 첫 번째 1회초 대타 홈런이었다. 최준석이 18년 만에 두 번째 기록을 일궈낸 것이다.

최준석은 6회말 수비 때 정원석으로 교체될 때까지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1회 때 쏘아올린 홈런으로 결승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성적은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두산은 최준석의 대포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뿜은 끝에 7-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 선발 이승학은 6과3분의2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2승(2패)째를 수확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4와3분의1이닝 4실점 난조와 무기력한 타선 탓에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로 떨어졌다.

광주에서는 우리 히어로즈가 장원삼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최하위 KIA를 7-0으로 완파했다. 안타 4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낸 장원삼은 2006년 데뷔 후 첫 완투 및 완봉승은 물론 올시즌 첫 번째(통산 108호) 무4사구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또 8번 이현곤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타자 8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경기는 2시간19분 만에 마무리돼 올시즌 최단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1, 2위팀이 맞붙은 인천에서는 SK가 롯데를 5-2로 누르고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감기몸살로 17일 만에 복귀한 SK 박재홍은 2회말 좌월 솔로포(4호)를 터트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2-4로 뒤진 9회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역전승(8-4)을 거뒀다. LG전 9연승 및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낸 한화는 시즌 첫 3위로 올라섰다.

인천=이상준기자 jun@hk.co.kr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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