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라는 국가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될까. 일본의 6분의 1, 미국의 26분의 1 수준(2006년 기준)이라는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소득 2만달러 시대, 한국의 국가브랜드 현황’이라는 보고서에서 2006년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5,043억달러라고 밝혔다. 일본은 3조2,259억달러, 미국은 13조95억달러였다. 국가브랜드 자산 가치는 국내총생산(GDP)에서 비브랜드 수익을 뺀 브랜드 수익에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점수를 곱해 환산했다.
연구원은 “2006년 우리나라의 GDP가 일본의 5분의 1, 미국의 14분의 1 수준인 걸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경제규모와 걸맞지 않게 낮아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는 양적으로는 2000년에 비해 86.9% 성장해 미국(34.8%)이나 일본(2.1%)에 비해 성장률은 높았다.
또 국가브랜드 평가 기관인 ‘안홀트-GMI’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순위는 2005년 35개국 중 25위에서 지난해 4분기 38개국 중 32위로 내려갔다.
연구원은 “국제 국가브랜드 평가 기관은 정부 문화 관광 기업 국민성 이민 등 6대 항목을 가지고 각국의 국가브랜드를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외형홍보에만 치우친 나머지 주요 평가부분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제안도 뒤따랐다.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마케팅 통합센터 설치, 글로벌 기업브랜드의 후광효과 이용, 관광문화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이 제시됐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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