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박11일 간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15일 출국한다. 이날 때마침 이명박 대통령도 방미ㆍ방일 일정을 시작해 전ㆍ현직 대통령이 나란히 방미 길에 오르게 됐다.
14일 김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포틀랜드대, 포틀랜드시장, 전미국제문제협의회(WAC), 하버드대 총장, 터프스대 플레처스쿨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4.9 총선에서 당선된 박지원 비서실장이 수행한다. 김 전 대통령의 방미는 지난해 9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내셔널프레스클럽(NPC) 등의 초청을 받아 방문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방미 기간 5차례의 강연과 연설을 통해 6자회담의 성공과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및 안정을 위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햇볕정책과 대북 경제 진출의 중요성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틀랜드시는 4월 18일을 ‘김대중의 날(Kim Daejung's Day)’로 선포하고 한미 우호 협력을 다짐하는 선언문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비서관은 “이번 방미 일정은 지난해 대선 이전에 확정된 것으로 이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겹친 것은 우연의 일치”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넷한국일보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인터넷한국일보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