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배럴 당 12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4일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어 에너지절약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 당 1.89달러 오른 119.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5월물은 장 마감 직전 119.90달러까지 치솟는 등 120달러 선을 육박했다. 6월 인도분 WTI도 배럴당 1.39달러 오른 118.02달러로 마감하는 등 WTI는 7거래일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116.75달러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뒤 전날보다 1.52달러 상승한 115.95달러에 마감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도 전날보다 배럴 당 0.24달러 오른 108.20달러에 거래되며 하루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 약세와 석유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로 120달러 돌파는 물론 당분간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약세로 석유시장에 유입되는 투기자금이 늘어난 가운데 22일에는 달러-유로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1.6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의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 급등세에 불이 붙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반군이 송유관을 공격했고, 최대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2020년까지 생산량을 동결하겠다고 하는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증산에 반대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그랜지머스 정유시설 노조의 임박한 파업도 유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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