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라는 공간에 갇혀서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이 안에 적응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게 되고 '세상은 다 그런가 보다'고 하게 될까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나는 항상 두려운 것이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느끼는 외로움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갇혀 있지 않고 나가서 많은 것을 직접 접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의 에너지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기름을 100% 수입하는 국가에서 정부가 유사시에 대비한 장기대책이나 전략도 없이 그때그때 일이 생기면 대응하고 있다"면서 "조그만 중소기업도 그렇게 안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노력해도 기름값, 곡물값을 싸게 할 수 있겠나"라며 "여러분이 상대국과 경제 자원외교 통해 국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변화'라는 말을 12번이나 쓰면서 또 변화와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너부터 변화하라'고 한다. 변화는 대통령부터, 청와대부터, 장관부터, 위에서부터 아래로 가야 한다"면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돌아가라"고 주문했다.
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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