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미국 실무진이 22일 북한과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판문점을 거쳐 평양으로 갔다. 김 과장과 원자력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미국 실무진은 이틀 정도 머물며 북측과 플루토늄 사용 내역 및 관련시설 등 공식 신고서의 내용에 대해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앞서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북한 원자력총국 및 외무성 인사들과 만나 핵 신고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검증 문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공식 신고서에 담겨야 할 플루토늄 관련 사항으로 ▦생산된 플루토늄 총량 ▦핵무기 등 핵개발에 사용된 플루토늄량 ▦영변 원자로 등 핵 시설의 가동 일지 및 각종 관련시설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 관계자는 “미측은 플루토늄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빠짐없이 제시하는 포괄신고를 요구하고 있으며 북측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과장 일행은 24일께 평양에서 나와 한국 등에 북측과의 협의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북측은 이번 협의 결과를 토대로 이 달 말 의장국인 중국에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측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의회 통보 등 상응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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